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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 23일 만에 "본관 점거 해제"

4일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이 올린 입장문. 인스타그램 캡처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어온 동덕여대 학생들이 본관도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지난달 11일 본관 점거를 시작한 뒤 23일 만이다.

4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새벽까지 진행된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서 본관 점거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본관을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 요구안을 두고 대학본부 처장단과의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이제부터 본관 점거를 해제하고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요구안을 가지고 면담 후 학우분들께 전달드리겠다”고 추후 방침을 예고했다.

앞서 총학생회와 동덕여대 측은 본관 점거 해제를 두고 의견이 갈리자 면담을 중단했다. 이후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과 성명 불상자 21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공동퇴거불응·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퇴거 단행 및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동덕여대 측은 이달 2일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요구한 총학생회에 “지금이라도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고 점거를 해제하라”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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