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로 모인 계엄군이 무장한 채 야당 대변인에게 순간 총구를 겨누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청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 계엄군은 자정을 넘은 4일 국회 후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고 국회 직원과 보좌진들이 군 진입을 막으며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군인이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에게 총구를 겨냥해 논란이 됐다.
이날 jtbc가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안 대변인은 군인에게 “부끄럽지 않냐”며 총을 잡으며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대치하던 계엄군이 두 차례 총구를 겨냥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대한민국 군인들이 시민을 향해 총 겨눈다”고 소치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안 의원이 계엄군의 총을 잡고 빼앗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은 온라인 상에서 ‘계엄군 총 뺐는 여성’ 등 제목으로 공유되며 충격과 화제를 낳았다.
이후 계엄군은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오전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계엄 선포가 법적 유효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자 국회에서 물러나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참의장은 4일 10시께 "군 본연의 임무인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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