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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중2 '수학·과학 성취도' 세계 최상위권…흥미도는 하위권

◆IEA 59개국 학생 조사

"입시경쟁에 진학 도구로만 생각"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1월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생과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과학 성취도가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도는 국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59개국 초등학생 약 35만 명과 44개국의 중학생 약 29만 명이 참여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 2023(TIMSS 2023)’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156곳의 4학년생 4355명과 중학교 176곳의 2학년생 4257명이 참여했다.



4년 주기로 시행되는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생의 성취도는 수학 3위, 과학 2위를 기록했다. 직전 평가와 견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한 1995년부터 주기적으로 참여한 후,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성취도는 수학 2~3위, 과학 1~2위로 상위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생의 성취도 역시 수학 3위, 과학 4위로 이전 주기와 동일하게 최상위권에 속했다.

다만 높은 성취도에 비해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도는 다소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수학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48%로 국제 평균(24%)의 두 배에 달했다. 과학에 대해서도 28%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해 국제 평균(18%)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중2 학생들도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조사 대상 국가 중 낮은 편이었다. 과도한 입시 부담으로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을 단순히 진학의 도구로만 여기게 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늘리고 지식과 연계된 재미·탐구 중심의 수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고력,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학생 주도적 탐구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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