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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반군, 중부거점 하마 점령 입박…내전 격화에 이란·미국 개입설도

중동·러우전쟁 틈탄 반군 기습공격

알레포 이어 하마까지 점령 임박해

중부거점 반군에 내줄시 정권 위험할수도

시리아 반군 병사들이 3일 하마 외곽에서 압수한 군용 장갑차 위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이 8년 만에 북부 거점도시 알레포를 장악한 후 남진을 계속해 중부 거점도시 하마의 코앞까지 진격했다. 반군과 정부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파병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미군까지 공습에 나서며 대리전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3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반군이 하마의 관문에 도착해 도시 주변에서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시리아군 사령부 역시 정부군이 하마 북부와 이들리브 지방에서 러시아 공군의 지원 아래 테러 반군들을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대규모 정부군 부대가 하마에 도착해 전선에 병력을 충원하면서 반군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삼(HTS)이 주도하는 반군 세력은 지난달 27일 중동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란과 헤즈볼라, 러시아의 개입이 약해진 틈을 타 시리아 정부군을 기습 공격했고 사흘째인 29일 8년 만에 알레포를 수복했다. 이후 남쪽으로 향하며 주요 거점을 차례로 점령했고 마침내 하마까지 도달한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온 이란이 파병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파병을 요청해올 경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역시 반군을 향한 항공기와 미사일 공습으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군과 함께 북서부 이들리브 지방에서 활동 중인 반군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동부 전선에서는 미군이 친이란 무장세력을 상대로 공습에 나섰다.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방에서는 정부군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 팻 라이더 소장은 이날 “중부사령부가 유프라테스 미군기지 근처에서 트럭에 탑재된 이동식 다연장로켓발사기 등을 발견하고 명백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판단해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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