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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비트코인 담당’ SEC 위원장에 '親가상화폐' 폴 앳킨스 지명

트럼프, SNS “상식적 규제로 입증된 리더”

전 SEC위원이자 ‘토큰얼라이언스’ 의장

월가·가상자산 업계 규제 완화 기대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폴 앳킨스(66)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SEC는 월가로 대변되는 미국 증시에 대한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이며 최근들어 가상자산 정책도 주무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친(親) 가상자산’ 인사로 꼽히는 앳킨스는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 디지털상공회의소의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상식에 기반한 규제를 하는 것으로 입증된 리더”라고 소개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는 강력하고 혁신적인 자본시장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및 여러 다른 혁신이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데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 등을 공언하며 가상화폐에 상당히 우호적인 정책을 예고해온 바 있어 앳킨스 후보자는 바이든 행정부 SEC가 주도해온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앳킨스의 업체 파토막이 “최근 가상화폐 및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고객에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 금융업계에서도 그의 취임 이후 SEC가 자본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처벌 수위를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래소와 기관 투자자, 금융사 등으로 구성된 건전시장연합(Healthy Markets Association)의 회장인 타일러 겔라쉬는 “그는 전통적 자본시장 이념의 대부이자 정책가들에게 한 시대의 멘토”라며 “비대해진 SEC의 활동을 되돌리는 데 있어 그보다 더 적합하고 시장을 이해하는 이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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