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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각국 韓 여행 경고…뉴질랜드 주의보 '1→2단계' 상향

美·英·佛 "모든 시위 피해야" 권고

전쟁 치르는 이스라엘도 경고 발령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주의 및 경고를 발령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4일(현지 시간) 여행 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권고 관련 수준을 기존 1단계인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에서 2단계인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했다. 뉴질랜드 외교부의 여행 권고는 총 4단계다. 3단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자체’이며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한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한국)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12월 3일 계엄령이 일시적으로 선포됐고 4일 해제됐다. 한국에 있는 뉴질랜드 국민은 모든 시위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 여행 권고 수준을 기존의 1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가장 낮은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이며 가장 높은 4단계는 ‘여행 금지’다. 다만 미 국무부는 한국 여행 권고 페이지에 주한 미 대사관의 경보 메시지 링크를 달았다. 미 대사관은 적색 배너로 ‘경보’를 띄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은 유동적이다.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 역시 관련 경고문을 게재했다. 영국 외무부는 국가별 여행 권고 사항 중 한국 페이지에서 “계엄은 해제됐다.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대형 정치적 집회를 피하라.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헤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당부했다.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홈페이지와 엑스(옛 트위터)에 “밤사이 발령한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며 “교민들에게 정상적 활동을 재개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사관은 이후 추가 공지를 통해 “정당과 노동조합 주도로 며칠 내 시위와 파업이 예정된 만큼 정치적 집회 참석은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도 한국 여행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3일 밤 성명을 내고 “이 나라(한국)을 방문할 필요성을 검토해보라”며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이나 숙소에 머물며 새로운 언론 보도를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에서 계엄 해제를 알리며 “대사관 공지를 따르고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하며 현지 당국의 권고를 따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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