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던 세아 키안 펑 싱가포르 국회의장의 우원식 국회의장 방문이 무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 계엄이 의회 외교에도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서울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오는 10일 우 의장은 펑 의장을 공식 초청해 교육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을 비롯한 최근 국회 상황을 이유로 일정이 불발됐다. 우 의장 측에서는 싱가포르 교환학생 방문을 비롯해 추가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었으나 국회 상황의 변동성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한이 무기한 연기되며 7일 계획했던 우 의장과의 외교 일정도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최근 비상 계엄의 여파로 스웨덴 총리 방한, 싱가포르 국회의장 방문 등이 취소됐다” 며 “아직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한국의 국가적 신뢰도가 떨어지며 당분간 외교적으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우크라이나 파병 문제, 트럼프 당선 등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외교적 차원에서도 혼란스럽고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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