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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관광 활력 불어넣은 부산 '페스티벌 시월'

음악·산업 등 연계한 융복합 축제

관람객 33% 껑충…체류기간도 늘어

84% "콘텐츠 다양…재방문 할 것"

지난 10월 부산에서 처음 열린 ‘페스티벌 시월’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관람객이 증가하고 외국인 방문객 체류 기간이 늘어났다. 10월 1일 오후 7시 벡스코 야외주차장 ‘시월 빌리지’에서 열린 페스티벌 시월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에서 처음 열린 ‘페스티벌 시월’의 도시관광 효과가 확인됐다. 페스티벌 시월은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음악·영화·문화·음식·산업·기술 6개 분야 17개 개별 행사를 연계한 융복합 축제다. ‘시월의 바람’이란 주제로 추진됐다.

5일 부산시가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페스티벌 시월 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17개 참여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은 39만 1592명으로 지난해 개별 행사 개최 대비 33%인 9만 2689명이 늘었다.

여러 행사를 묶은 통합입장권도 5000장이 판매돼 융복합에 따른 연계 효과를 보였다. 행사가 열린 10월에 부산을 찾은 외국인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17만 명 늘어난 51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숙박 일수, 4박 이상 숙박자 비율, 10월 외국인 숙박자 수도 크게 늘어나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에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박 이상 숙박 방문자 비율은 지난해 10월보다 27.7%나 늘었다.



행사 기간 외국인 방문객의 관광업종 신용카드 지출액도 68억 원으로 증가했다. 월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10% 수준인데, 올해 10월에는 21%로 상승했다.

개별 행사에 초청된 산업전시회 관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페스티벌 시월에서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시는 페스티벌 시월로 인해 도시관광수요 총량을 늘리고 융복합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준비기간이 부족해 일부 운영상 문제점을 드러냈고, 부산관광공사 등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내년에는 일부 문제점을 보완해 페스티벌 시월이 세계적 융복합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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