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6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면서 비상계엄과 관련할 질의응답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노벨재단에 따르면 한 작가는 이날 오후 1시(한국 시간 오후 9시) 스웨덴 한림원에서 기자회간담회에 참석한다. 노벨재단이 마련한 수상자 기자간담회 중 첫번째 순서다.
한 작가가 지난 10월 노벨상 수상 이후 전 세계 기자들과 만나는 건 처음이다. 수상자 선정 직후 스웨덴 공영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것 외엔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 한강은 아버지를 통해 '전쟁으로 사람 죽는데 노벨상 축하 잔치 안 된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4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만큼, 관련된 질문이 나올지, 나온다면 한 작가가 어떤 답변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44년 전 비상계엄 시기에 이뤄진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의 마지막 비상계엄이다.
한 작가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노벨박물관에서 소장품 전달, 의자 서명 등 행사에 참여한다. 수상자들이 기증한 물품과 서명한 의자는 노벨박물관에 전시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10일(현지시간) 열린다. 이를 포함해 6일부터 12일까지 '노벨 주간'(Nobel Week)이 진행된다. 한 작가의 기자간담회뿐만 아니라 강연, 대담 등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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