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는 LPGA Q시리즈 최종전 첫 날 미국의 장타자 사라 화이트와 일본의 기대주 이와이 아키에와 같은 조 맞대결을 펼쳤다.
윤이나는 올해 KLPGA 투어 장타 랭킹 2위에 올랐고 이와이 아키에는 J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6위의 장타자다. 화이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LPGA 2부인 엡손 투어에서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던 장타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에서 열린 Q시리즈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첫 날 한미일 장타 대결의 승자는 윤이나였다.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와이 아키에는 3언더파 69타(공동 11위)를 쳤고 화이트는 이븐파 72타(공동 40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다시 ‘한일 에이스’ 대결을 벌이게 됐다. 폴스 코스(파71)에서 윤이나와 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칠 선수는 단독 3위(6언더파 66타)에 오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단독 2위(8언더파 64타)를 달린 이시 갑사(이스라엘)다.
야마시타는 이번 Q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14위로 가장 높다. 야마시타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는 29위 이와이 아키에이고 윤이나가 30위로 세 번째로 세계 랭킹이 높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최저 타수상을 거머쥐면서 최강자로 떠오른 윤이나가 일본 에이스들과 연속으로 맞붙게 된 것이다.
JLPGA 투어 통산 13승의 야마시타는 2022년과 2023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야마시타는 드라이브 거리 53위로 장타를 치지는 않지만 아이언 샷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2022년 1위에 올랐고 올해도 3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장타도 치지만 아이언 샷 능력 또한 뛰어나다. 2022년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고 올해는 2위를 기록했다. 첫 날 한일 장타 대결이 펼쳐졌다면 둘째 날은 한일 ‘아이언 퀸’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첫날 폴스 코스에서 9언더파 62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에 나선 류위(중국)는 둘째 날 공동 4위(5언더파 66타) 구를린 카우르(미국)와 공동 6위(4언더파 67타) 마농 드 로이(네덜란드)와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5라운드 90홀 경기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1∼4라운드는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 크로싱스 코스(파72)와 폴스 코스(파71)에서 번갈아 경기하고 72홀 성적으로 컷을 통과한 선수만 크로싱스 코스에서 마지막 5라운드를 치른다. 그리고 최종 공동 25위 이내 선수들은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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