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 관광 등에서 순간적인 쇼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곧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중요해요. 큰 영향은 없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들이나 주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소재 국립대구박물관의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문체부의 장관과 차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일시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날부터 재개했다. 첫 행사로 유 장관은 이날 대구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오늘 행사는 오래전부터 준비됐고 우리(문체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행사다. 최근 상황에서 참석하니 마니 해서 여러 번 번복했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재개했다. 저는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 할 일이 정말 많다. 올해는 시스템이나 제도적인 것, 현장과의 소통 등을 정리했고 또 잘됐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일들을 하려고 한다. 물론 최근 일로 불확실해 진 것이 있다. 하지만 문체부 공무원 입장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바뀌면 다소 변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란의 원인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유 장관은 “소식에 저도 놀랐다. 물론 곧 진정이 됐다. 계엄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반응이나 과거의 기억 때문에 그런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3일 오후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일인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체부 전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문체부가 해야 할 일과 방향을 공유했다. 흔들리지 말고 잘 일하자고 했다. 모두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대구에서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와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기공식’ 현장을 찾았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으로 ‘향의 문화사: 염원으로 취향으로’와 사진전 ‘추억: 박물관 30년 그 어느 날’을 연다. 특히 특별전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와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 등 국보를 비롯해 산수봉황무늬벽돌, 통도사 향완 등 우리나라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기공식’도 열렸다. 문체부는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대구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안정된 기반에서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중구 수창동에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한다. 2027년 완공예정으로, 임대주택 100호 가량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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