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이른바 ‘N수생’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가 고3 재학생보다 12점 이상 높아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N수생과 고3의 점수 격차는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래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2024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N수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6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2.8점 높았다. 수학 표준점수 평균은 N수생(108.2점)이 고3(96.1점)보다 12.1점 앞섰다. 검정고시 수험생 평균은 국어 99점, 수학 95.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선 N수생의 1등급 비율(7.1%)이 고3(3.6%)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었다. 검정고시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3.8%로 집계됐다.
다만 2022년 통합 수능도입 이래 지난해 국어·수학 영역에서 N수생과 고3 간 격차가 가장 작았다.
앞서 2022학년도 수능에선 N수생 표준점수 평균은 고3보다 국어 13.2점, 수학 12.3점 각각 앞섰다. 2023학년도 수능에선 국어 격차는 12.9점, 수학은 12.4점으로 각각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에선 N수생 응시자(검정고시 포함) 비율이 35.4%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여서 이들의 강세 여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실제 성적 결과는 예상보다 낮았다는 분석이 입시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학교 소재지별로 보면 대도시 학교의 국어·수학 표준점수 평균(각 98.5점, 98.8점)이 중소도시(95.5점, 95.7점), 읍면지역(93.3점, 93.6점)보다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국어에서는 여학생(100.7점)이 남학생(99.3점)보다, 수학은 남학생(102.6점)이 여학생(97.2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4.8%)과 남학생(4.7%)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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