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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번호 팔린 거 아냐?” 했는데 전 국민이 똑같았다…불법스팸 역대 최대치

상반기 1인당 월평균 16건 받아

금융·도박 등 관련 문자 대다수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 영향 커

이미지 투데이




올해 상반기 국민 1인당 월평균 스팸 문자 수신량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사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월 평균 스팸 문자 수신량은 16.34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5통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융(6.41통)과 도박(4.58통) 관련 스팸이 전체 유통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식투자 유도 불법 스팸이 25.9%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동통신 3사의 스팸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가 12.51통으로 3.13통 증가했고 KT는 11.90통으로 3.58통, SK텔레콤은 10.68통으로 1.64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도 증가세를 보였다. 1인당 월평균 이메일 스팸 수신량은 3.22통으로 직전 분기 대비 0.11통 증가했다. 주요 광고 내용은 의약품, 성인물, 도박 등이었다.

KISA의 조사에 따르면 신고·탐지된 문자 스팸은 총 2억1150만 건으로 전 분기 대비 14.3%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를 통한 스팸이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국외 발송 비율도 23.6%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음성 스팸의 경우 총 601만 건이 신고·탐지됐으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주요 광고 내용은 통신 가입이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30.5% 감소했다. 반면 로또를 포함한 도박 관련 스팸은 24.4% 증가했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불법스팸 감축을 목표로 지난달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스팸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방통위는 향후 불법스팸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국제 협력을 통한 해외발 스팸 차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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