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년 연속 국비 ‘9조 시대’를 열였다. 2025년 정부예산이 673조 3000억 원으로, 당초보다 4조 1000억 원이 감액된 상황에서도 국비 9조 502억 원을 확보하며 내년 현안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정부예산안에서 8조 8928억 원을 확보한 이후 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1574억 원(1.8%)이 증액된 규모다.
전남도는 025년 국비예산은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강화하는 SOC, 미래 첨단전략산업 분야 등 핵심사업이 다수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반영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2692억 원(총사업비 2조 8100억 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90억 원(총 사업비 2조 1366억 원), 강진~완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계획수립비 37억 원(총 사업비 1조 5965억 원),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 40억 원(총 사업비 1700억 원) 등이다.
전남도는 불안한 국내정세,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이 1%대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소비, 민간 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민생안정과 경기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가예산을 포함한 전남도 내년 예산 12조 원에 대해 신속집행 계획을 12월 말까지 수립해 2025년 1분기 내 최대한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어업인, 취약계층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민생 경제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2025년 예비비를 활용해 민생대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또한 정부의 민생 추경이 2025년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생안정·경제회복 관련 사업을 발빠르게 발굴하고 예산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5년 국비 예산으로 반영된 현안사업이 성과를 거두도록 예산 집행을 신속히 하고, 행정절차 이행 관리 등을 철저히 하겠다”며 “2026년 국비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설득 논리를 개발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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