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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90도 허리 굽혀 두 차례 사죄 “많은 죄책감”

韓 “尹 설득했으나 막지 못해 송구”

野 “국무위원도 일어나라” 질타에

장관들 대부분 기립해 고개 숙여

김문수 고용장관은 자리 지켜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리와 국무위원들에게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가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반대하는 의사를 분명히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궁극적으로 막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쿠데타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한 총리에게 “국민 앞에 100배 사죄하라. 허리를 굽혀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국민께 죄책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했고 또 사죄인사도 했다”고 답했으나 서 의원이 “허리를 90도로 굽히라”고 요구하자 결국 발언대 옆으로 나와 허리를 굽혔다.



서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국무위원들도 다 일어나서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한 총리가 “제가 다시 한번 국무위원을 대표해 사죄드리겠다”며 재차 허리를 굽혔지만 서 의원은 “국무위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사죄드리라”고 거듭 촉구했다.

결국 본회의장에 착석해 있던 국무위원들도 대부분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사과요구를 거부한 채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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