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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은 똑같이 나누지만 ‘남녀 혼성 골프 대회’ 가장 다른 점…세계랭킹 톱10 ‘LPGA 5명 vs PGA 0명’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인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은 같은 팀 출전 선수가 순위에 따라 상금을 똑같이 나눈다. 16개 팀 중 우승한 선수들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정확히 50만 달러씩 나누게 된다. 가장 남녀 평등한 대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출전한 선수들 면면을 보면 왠지 균형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LPGA 선수들은 누가 보더라고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게 분명한데, PGA 선수들은 격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세계랭킹만 보더라도 LPGA 투어에서는 톱10 중 절반인 5명이 출전하는데 반해 PGA 투어에서는 세계 톱10 선수 이름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LPGA 투어에서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지노 티띠꾼(태국), 5위 릴리아 부(미국), 8위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출전한다. PGA 투어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13위 사히스 티갈라(미국)다. 20위 이내 남자 선수는 16위 빌리 호셸(미국)까지 2명이 전부다.

코르다와 한 팀이 되는 토니 피나우(미국)는 세계 26위이고, 리디아 고와 짝을 이룬 제이슨 데이(호주)는 세계 34위다. 릴리아 부와 같은 팀이 된 루크 리스트(미국)의 세계 랭킹은 무려 118위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지노 티띠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노 티띠꾼과 한 팀이 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세 번째로 높은 21위다.

국내 골프팬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대회가 될 수 있지만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LPGA 투어에 뛰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녀 32명을 통틀어 김주형이 유일한 한국 선수다.

1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티뷰론G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22년까지 QBE 슛아웃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1위 김주형.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대회는 첫날 스크램블(각자 공으로 플레이 한 뒤 더 나은 위치에서 다시 각자 플레이 해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적는 방식), 둘째 날 얼터네이트샷(한 개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방식), 셋째 날 변형 포볼 방식(각자 플레이 후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적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남자 선수들의 코스 전장은 7382야드이고 여자선수들의 전장은 6595야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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