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뉴욕 '정식당'이 미국 한식당 최초로 미쉐린 3스타에 오르며 세계 미식계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쉐린 가이드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뉴욕 가이드 발표에서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에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부여했다. 이로써 정식당은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이 됐다.
2011년 뉴욕에 문을 연 정식당은 개업 1년 만인 2012년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으며, 2013년 2스타로 승격된 후 10년간 이를 유지해왔다.
미쉐린 3스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요리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뉴욕에서는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만이 이 영예를 안았다. 미국 전체로 봐도 3스타 레스토랑은 14곳에 불과하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정식당의 요리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음식의 질과 소스 작업이 훌륭하며 음식 배치도 흥미롭다. 맛은 세련되고 명확하며 조화롭다"고 극찬했다.
한식의 전반적인 약진도 눈에 띈다. 뉴욕 코리아타운의 '녹수'와 '주옥'이 새롭게 1스타를 획득했으며, 한국식 치킨전문점 '꼬꼬닭'은 가성비 좋은 맛집을 의미하는 '빕구르망'에 선정됐다.
정식당 서울 본점은 현재 미쉐린 2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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