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며 여당 내에서 다섯 번째 이탈표가 발생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추가로 찬성표를 던지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윤 대통령의 탄핵에 공개 찬성한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 의원이다. 김재섭 의원은 전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 탄핵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이제 우리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부디 함께해달라”고 동료 의원을 향해 탄핵 찬성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5명에 더해 배현진·김소희 의원 등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용태·우재준·진종오·김태호 의원 등도 표결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앞서 탄핵 표결에 반대 방침을 정하고 지난 7일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이날 치르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론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전날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 표결을 당론으로 막을 수 없다”며 표결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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