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을 참기가 힘들다”…정의당, 尹대통령 담화 직후 성명 발표

대통령실 정면 비판…”2차 계엄선포 아닌 게 다행”

12일 정의당 대전시당 당원들이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국민의힘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정의당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의당은 이날 ‘쌍욕을 참기가 어렵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을 정면 비판했다.

성명에는 “듣고 있는 일이 고통이었다. 쌍욕을 참기가 어렵다”며 “극우 유튜브를 보는 줄 알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어떤 결론을 낼지 두려워하며 들었다. 2차 계엄 선포가 아닌 것이 다행일 정도”라며 “내란 수괴 전두환의 쿠데타가 있었던 12월 12일에 또다시 이런 담화를 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시민으로서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을 향해서도 “내란 수괴의 변명과 선동에 더는 전파를 내어주어선 안된다”며 “저 자에게 두 번 다시 마이크를 내어주지 말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수사당국에는 “지금 당장 윤석열을 체포하라. 지금 당장 구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흘간의 ‘칩거’를 깨고 29분 분량의 녹화본 4차 담화를 발표했다. 담화문은 7000자 분량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계엄이 대통령 고유의 통치 행위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