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윤 대통령이 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을 후임으로 다시 지명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5일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주변 만류 등을 이유로 이를 고사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전역 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육사 41기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 후 이번 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 42건을 모두 재가했다. 안보 공백 해소를 위한 국방부 장관 후임자 지명 역시 적극적으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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