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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팀 쿡, 트럼프 자택 찾아가 면담"

EU 과징금, 관세 인상 등 논의 관측

쿡·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친분 쌓아

팀 쿸 애플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찾아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쿡 CEO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 기사를 보도했다. 쿡 CEO가 올해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쿡 CEO는 애플이 직면한 국제 현안 관련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연합(EU)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과장금을 부과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관세 인상을 수차례 공언해 이와 관련한 논의도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쿡 CEO와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식사를 함께하는 등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10%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아이폰을 제외했는데 이 같은 조치의 배경으로 두 인물 간 친분이 언급되기도 했다. NYT는 이에 대해 “쿡 CEO는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 임원들에게 일종의 '모범사례가 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은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과 우호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100만 달러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경영자들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쏟아부은 기부금은 3억 9410만 달러(약 566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트럼프 캠프에 2억 4300만 달러(약 3490억 원)를 기부한 세계 1위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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