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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끝난 뒤 쓰레기 '줍줍'…"200만 탄핵 시민들, 귀갓길도 빛났다"[尹대통령 탄핵 가결]

여의도에 모인 시민들. 채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참여자들은 마지막까지 '질서 있는 퇴장'을 몸소 실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가 나왔다. 여당에서 12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탄핵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만명(경찰 신고 집회 인원 20만명)이 모였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하나가 되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일대는 떠내려갈 듯한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집회가 끝난 뒤 너나 할 거 없이 주변을 정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광장을 가득 메웠던 인파가 빠져나간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해가 저물고 입김이 절로 나오는 찬 날씨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이다.

일부는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 쓰레기 정리에 몰두했고, 힘을 합친 덕분에 현장은 금세 말끔한 모습을 되찾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민의식 미쳤다", "깨끗한 정치판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대한민국인들", "나 오늘 다녀왔는데 애초에 쓰레기가 거의 없었다. 다들 본인 가방에 챙겨갔다", "이게 바로 질서 있는 퇴장 아닌가", "시민의식 너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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