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주시길 호소드린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 표결을 독려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당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추었다”며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셨다. 국회 앞으로 한달음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계엄군 차량을 막아섰다”며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라며 “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이다.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국격에 큰 충격파를 가했고 지난주 탄핵이 불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됐다. 다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대한민국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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