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한국 헌법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신속하고 질서있게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담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짧은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주목한다”며 “지금은 헌법에 따른 정치적 위기의 신속하고 질서 있는 해결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EU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EU의 입장문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24분부터 윤 대통령의 직무가 공식 정지된 지 약 50분만에 발표됐다.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입장을 낸 것이기도 하다. EU는 앞서 비상계엄 사태 하루 만인 4일에도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한국 국회에서 거부하기로 표결한 이후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한다"며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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