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국회를 인질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 와서 국정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참 국민들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대(이 대표)는 그냥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홍 시장은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모실 만큼 대한민국 국민은 어리석지 않다”며 “또다시 좌파천국을 만들어 주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은 그대들 편이 아니고 우리 편일 것”이라며 “세상일 그렇게 음모만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 이후 SNS를 통해 무려 7건의 게시 글을 올리며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시장은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한 대표를 겨냥해 “소원대로 (윤 대통령의)탄핵이 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라며 “계속 버티면 추함만 더할 뿐 끌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 당에 있어본들 민주당 세작에 불과하다”고도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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