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대선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대선 출마 자격 요건인 40세 도달 여부가 관건이다.
이 의원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개혁신당도 대선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시기가 이 의원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만 39세인 이 의원은 "1월 말 이전 탄핵 결과가 나오면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2월 이후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헌법은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으로 '선거일 현재 40세 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 1월 31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보수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수 정치권에 대한 대변혁이 예고된다"면서도 "탄핵 이후 190석에 달하는 범야권이 국민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이 보수진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보수진영의 세대교체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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