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차의과학대학교가 약 500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캠퍼스 조성에 나선다.
차의과학대는 202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미래형 캠퍼스를 조성해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대형 강의실과 최첨단 연구소 및 연구실에 16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피트니스, 북카페까지 갖춘 첨단 복합시설의 착공에 들어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9917㎡ 규모로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연못, 벤치 등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인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북카페와 고급 피트니스 센터도 구축한다.
의전원은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5년 다양한 학문 배경과 사회경험을 가진 의사 배출, 의과학자 양성, 학생의 선택권 확대 등을 목표로 도입된 제도다. 정부의 독려로 2009년 당시 전국 41개 의대 중 27곳이 의전원 체제를 도입했지만 도로 ‘2+4′ 의대 체제로 복귀해 현재 차의과대 한 곳만 남았다.
차의과학대는 이번 프로젝트가 세계적인 의사과학자를 길러내는 한편 대학의 외연을 지역으로 확장하고 포천시의 교육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미래형 캠퍼스로 전환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의과학대는 바이오 및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의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LA차병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임상 실습 기회 부여, 전액 장학금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차원태 차의과학대 총장은 “전세계적인 바이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의사 과학자 양성이 필수적”이라며 “제약, 바이오, 공학까지 두루 이해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장학금 혜택과 해외 연수 등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전원인 차의과학대는 기존 40명에서 100%(40명) 늘어난 80명을 내년도 모집인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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