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동안 국제 부정기노선 취항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국제선 취항과 관련된 울산세관, 울산출입국·외국인사무소,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국립울산검역소, 울산광역시관광협회 등 5개 기관과 함께 ‘울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내년 울산공업축제 기간 동안 우호협력도시 1곳을 2회 왕복하는 국제 부정기 노선의 취항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일본과 중국의 자매도시 중 김해공항 미취항 도시를 대상으로 부정기 국제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자매도시인 대만 화롄시와 3박 4일 일정으로 왕복 2회, 총 4편의 국제 부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해 양 도시관계자와 시민들의 상호방문을 추진한 바 있다. 내년 울산공업축제에 이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행사까지 최대 4회를 목표로 지속해 국제 부정기노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와 울산공업축제 등으로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국내선 노선증편과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해 외래관광객 유치와 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 등을 포함해 매일 울산-김포 노선 왕복 3회와 울산-제주 노선 왕복 2회의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활주로가 2㎞로 짧아 180석 이하 규모로만 취항이 가능하다. 울산공항은 2010년 KTX울산역 개통 이후 이용객이 계속 감소해 지난해 이용객이 5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울산공항의 누적 적자액은 839억 원에 달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