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생두 등을 다루는 물류 전문기업인 미쓰이소꼬코리아가 부산항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미쓰이소꼬코리아는 16일 경남도청에서 웅동배후단지 증액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미쓰이소꼬코리아의 본사는 일본 동경에 소재한 미쓰이소꼬 홀딩스로, 1909년에 설립된 상장기업이다.
그룹사 73개사를 보유해 세계 21개국에 진출했으며 토요타·소니 등 일본의 대기업과의 합작 법인도 가지고 있다.
미쓰이소꼬 그룹의 100% 투자기업인 미쓰이소꼬코리아는 2014년 6월부터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배후단지 내 3만6780㎡ 부지에서 제1창고를 운영 중이다.
최근 국내외 화물 가공과 환적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2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최초 투자 금액인 1300만불에서 246%(3200만불) 증액 투자를 결정했으며 40명의 추가 고용을 계획 중이다.
특히 부산진해경자청의 규제개선 지원을 통해 일반 단순 보관물류창고가 아닌 커피 제조시설까지 포함한 복합물류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송준학 미쓰이소꼬코리아 대표는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 보관·제조를 위한 센터를 건축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한국 수입 생두의 약 10%를 처리하지만 제2 창고가 완성되면 50% 정도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의의는 항만배후단지에서 커피 제조·가공이 가능한 첫 사례라는 점이다.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이유에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항만배후부지가 글로벌 커피 물류와 가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이 사례를 시발점으로 이 일대를 커피 제조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간다면 지역 경제와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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