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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힘이 여전히 여당" 입지 회복 안간힘

權, 장관 4명 릴레이 면담 이어

20일 고위당정, 정책협의 재개

당정일체 앞세워 尹출당도 제동

비대위원장 일단 權겸직 가능성

권성동(오른쪽)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이제는 여당이 아니다”라는 공세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17일 주요 장관들을 국회로 잇달아 불러 국정 현안을 챙기는 한편 이달 20일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기로해 집권 여당으로서 지위를 재확인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공직자들의 흔들림 없는 행정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긴밀한 당정 소통을 통해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 대행은 이후 김완섭 환경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권 대표 대행은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동맹과 대북 정책, 외교·통상·에너지 정책 등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역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재까지도 엄연한 집권 여당인 만큼 앞으로도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작금의 국정 위기를 수습해나가겠다”며 이달 20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시작으로 현안에 따라 상임위원회별 실무 당정협의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11월 22일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 이후 한 달여 만에 당정 간 정책 협의가 재개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위치를 거듭 확인하며 당정 결속에 집중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민주당 등 야당이 여당의 지위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이제 대통령이 직무 정지가 됐으니 국민의힘도 여당이 아니다. 이제는 여당도, 야당도 없고 중립적 상태로 돌아간 것”이라며 여야정이 함께 국정안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즉각 “국민의힘은 여전히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이고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거절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추진한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제명 조치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할 방침이어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정 일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친윤계 일각에서는 당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새로 임명하지 않고 권 대행이 겸직하는 ‘원톱’ 체제를 주장하는 등 한 전 대표 축출 이후 당내 장악력 강화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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