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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명함·명패·시계 만들지 말라”

총리실 “관련 상징물 교체 계획 없어”

2016년 황교안 전 총리 사례와 대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뉴스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직함이 들어간 명함과 명패, 시계 등 기념품을 제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무총리실은 "권한대행 관련 상징물을 교체하거나 앞으로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행의 집무실 책상에는 여전히 '국무총리 한덕수' 명패가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로 대통령을 권한을 대행했던 황교안 전 총리의 사례와 대조된다. 당시 황 전 총리는 집무실 명패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란 자개 명패로 교체했다가 '과잉 의전' 비판을 받았다. 명패 교체 사실은 당시 국무총리실이 황 전 총리가 새 명패가 놓인 책상에서 외국 정상 등과 통화하는 사진을 배포하면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더 나아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함과 서명이 새겨진 기념 손목시계까지 제작했다. 통상 대통령과 총리는 취임 후 정부 예산으로 기념시계를 제작, 각계에 배포하는데 대통령 시계에는 봉황 무늬를, 총리 시계에는 무궁화 무늬를 새긴다.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 당시 논란이 됐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전 총리 때의 선례가 있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권한대행' 기념품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의 이 같은 결정은 권한대행 기간 중 불필요한 의전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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