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한지문화산업의 육성 및 발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한지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지원 및 전담기관을 지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제 협력과 해외 진출을 위한 전시회 개최, 해외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추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한지는 닥나무로 만든 대한민국 고유의 종이로서, 내구성과 보존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1200년 넘는 시간 동안 지금까지 유지되고, 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 등 다수의 기록유산들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된 데에는 한지의 우수성이 기반이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한지는 아직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달리 중국의 선지는 2009년, 일본의 화지는 2014년에 등재됐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한지는 중국·일본 등 다른 나라의 종이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며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한지를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문화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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