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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건의료 R&D' 예산, 올해보다 14.9%↑ 2.1조

복지부·과기부·질병청 등 5개 부처

mRNA 백신 개발 등 141개 사업 추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 제공=보건복지부




정부가 내년 보건의료 분야 연구개발(R&D)에 2조104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주요 R&D 예산의 약 8.5%에 이르는 금액이다.

정부는 20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의 보건의료 R&D 예산 규모를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전년 대비 2327억 원(14.9%) 늘어난 2조1047억원이다. 정부의 내년 R&D 주요 예산 24조8000억원의 8.5%를 차지한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예산 증가율이 정부의 R&D 총예산 증가율인 13.2%를 웃돈다고 전했다. 국가적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 의지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세계적인 위기의 출현에 대비하고, 보건의료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별로는 복지부 9327억 원, 과기정통부 6033억원, 산자부 2764억원, 질병청 1845억원, 식약처 1078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총 5개 분야에서 141개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신규사업은 33건으로 사업비 규모 1545억 원이다. 나머지 1조9502억 원은 이미 진행 중인 사업 108개에 배정됐다.

신규 사업 중에서는 질병청의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254억 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 복지부의 지역의료 연구역량 강화사업도 110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활성화 지원(79억원), 저출산 극복을 위한 기술개발(56억원) 사업 등도 내년도 신규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R&D 사업에도 예산 투입을 계속한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복지부·과기정통부·산자부 세 부처에서 총 879억 원을 투입한다. K-헬스미래추진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는 올해도 632억 원이 편성됐다. 복지부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과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사업에도 각각 768억 원, 347억 원을 투자한다.

내년도 보건의료 R&D 사업은 연말 부처별 공고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 조명찬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 공동위원장(충북대 의대 교수)은 “연구개발 결과가 기술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정부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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