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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타벅스 노조 "임금 인상" 연말 대목에 파업 돌입

노사 협상 교착…주요 도시 파업

"24일까지 수백 곳 확대될수도"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스타벅스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및 근무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노조는 전날 오전부터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5일간의 파업에 돌입했다. 바리스타 1만 명 이상이 가입된 노조인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성명을 통해 파업 지역이 뉴저지, 뉴욕,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등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력 배치, 근무 일정 등 안건을 두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바리스타들은 인플레이션과 대도시의 높은 생활비를 고려할 때, 현재의 임금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왔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워커스 유나이티드는 시급 파트너(파트타이머)의 최저임금을 즉시 64% 인상하고, 3년의 계약 기간 동안 77%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거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사측은 조합원들에게 '즉각적인 임금 인상이 없는'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은 스타벅스의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연말 대목에 진행되고 있어 회사 매출 및 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워커스 유나이티드가 쇼핑객들이 쇼핑을 마무리하면서 라떼를 즐기는, 커피 소매업체의 중요한 연말 시즌에 맞춰 이번 행동(파업)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회사 운영 매장 1만 개 중 약 10개 매장이 (파업 첫날) 영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 매장 운영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24일까지 파업이 수백 개의 매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2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1만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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