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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때 차 키는 두고 가세요”… 12월 하루 평균 음주사고 46건

금·목요일 밤 시간대 가장 많아

30대 운전자가 전체의 22.3%

경찰 "숙취 운전도 음주 운전"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찰이 이달 3일 밤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연말연시 음주·약물운전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약 42건의 음주사고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에는 하루 평균 46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7만 5950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떨어져 앞 차와 추돌사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전체 차대차 교통사고에서 20.4%를 차지한 추돌사고 구성비가 음주운전사고에서는 46.5%로 크게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161명이었으며, 부상자는 12만2566명이었다.



월별로는 12월이 68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하루 평균 45.68건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10월(6631건)과 11월(6593건)이 그 뒤를 이었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금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오전 12시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교통사고는 50대 운전자의 구성비가 높았지만, 음주운전사고는 30대 운전자가 2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찰청에서는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 11월부터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숙취운전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다음 날 오전에는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 등을 이용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고영우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많은 모임을 갖는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 사회적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음주운전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행위인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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