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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에 준중거리 미사일 지원 정황…파병군 위장 신분증도 발견

우크라 매체 영상 속 물체 '북극성-2형' 추정

사진=EPA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21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의 한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인용해 북한의 최근 대(對)러시아 무기 공급 정황을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중서부 튜멘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지나는 화물 열차에 굴착기와 북한의 곡산 자주포 10문이 실린 모습이 포착됐다. 밀리타르니는 “가장 의문인 부분은 원통형 물체가 실린 5대의 궤도 차량”이라며 “영상의 화질 때문에 식별하기 어렵지만 해당 차량은 온라인에서 공개된 북한 미사일 사진과 비교해 북극성-2형과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북극성-2형은 북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2017년 처음 시험 발사됐으며 같은 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도 등장했다. 밀리타르니는 “현재까지 러시아군이 이와 비슷한 설계로 알려진 무기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북극성-2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군사동맹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올해 6월 러시아와 체결한 뒤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위장 신분증으로 신원을 감추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 사진과 함께 군용 신분증으로 보이는 서류 사진을 게재했다. 특수작전군은 “해독 결과 사살된 병사들의 이름은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며 “그러나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에는 김 칸 솔라트 알베르토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리에크 아가나크 캅울로비치 등 러시아식 이름이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병사의 출생지는 러시아 투바 공화국으로 표기됐지만 신분증의 서명란에는 한글 이름이 자필로 서명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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