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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제상황점검단 “여수·포항,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해야”

고용위기지역 지정·추경 편성 등 촉구

이언주 “트럼프 2기 선제적 대비 필요”

이언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포항 철강 단지를 ‘산업 위기 대응 특별 지역’ 및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해당 산업에서 중국의 공세가 지속되는 데다 12·3 내란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민주당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 경제상황점검단(단장 이언주 최고위원)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 자본 이탈과 환율 불안으로 경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상황점검단이 이날 지적한 우리 산업의 위기 요인은 크게 △고환율 △석유·철강산업의 중국 공세 △불안한 고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수출환경 악화 등이다.



특히 석유화학 단지와 철강 단지와 관련해 시급한 대처를 요구했다. 경제상황점검단은 “여수는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포항 역시 국내 최대의 제철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기 침체로 인해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 감소로 인한 지역 경제의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더불어 산업 위기 대응 특별 지역 및 고용 위기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조속히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검단장을 맡은 이언주 최고위원은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산업 협력을 포함한 패키지딜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한미 협력 컨트롤타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나 무역 협정 재검토 등 주요 현안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경제상황점검단은 당내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은 의원들로 구성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최고위원을 포함해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인 강준현 의원, 국회 기재위 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 및 소속 의원인 안도걸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과 소속 의원인 허성무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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