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가 국토교통부 2024년 도시재생 뉴빌리지 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 300억 원을 확보, 강동동 정자지구 노후주거지 개선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농소1동 지역특화사업 선정에 이은 2년 연속 도시재생사업 선정 성과다.
뉴빌리지 사업은 국토부가 올해 처음 공모한 도시재생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단독주택과 빌라 등 노후 저층 주거지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주민의 자율적인 주택정비 지원과 마을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강동동 정자지구 뉴빌리지 사업은 정자동 정자시장 일원 약 9만 3000㎡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주택공급을 유도할 수 있는 주택정비사업과 주민공동이용시설 공급사업으로 진행, 주거격차와 일상불편 ‘제로(ZERO)’의 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추진되는 정자동 정자시장 일원은 1971년 정자항이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서 인구가 유입됐으나 개발계획의 부재와 주변 도시개발사업지구와 생활수준 격차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화된 곳이다. 북구는 그동안 해당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두차례 공모사업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추진하는 강동동 정자지구 뉴빌리지 사업은 주택정비사업, 기반·편의시설 공급, 뉴빌리지 지원체계 구축 등 3개 단위사업, 6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졌다.
주택정비사업으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주택을 신축하고 자율정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율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주민합의체 구성이 완료된 2곳의 자율주택정비사업을 포함 총 80호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또 주거환경 및 집단경관개선을 위한 골목길 연계 노후주택 집수리사업도 진행한다.
기반·편의시설공급 사업은 현황분석과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편의복지시설 조성, 생활도로 개설 및 정비사업으로 진행한다.
주민복지와 건강케어 등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3곳을 조성해 인근 지역과의 생활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4개의 생활도로를 신설해 편의성과 주택 보급 효과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뉴빌리지 지원체계 구축사업은 지적재조사, 현장지원팀 운영 등을 통해 사업 홍보 및 컨설팅을 지원, 지속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날 사업 대상지 현장에서 사업설명에 나선 박천동 북구청장은 “강동동 정자마을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3번의 공모사업에 도전한 끝에 이번에 뉴빌리지 사업에 선정돼 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더 살고 싶은 도보권 5분 동네를 실현하는 제로빌리지 정자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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