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산·울산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펜데믹 때보다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으로 앞선 달 78.6에 비해 11.0p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74.8 보다 7.2p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이 진행되던 2020년 9월(68.1)보다도 낮은 수치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82.0으로 앞선 달(80.1) 대비 1.9p 올랐으나 비제조업 전망지수(74.8)는 5.8p 떨어졌다.
경기변동 항목 중 고용수준과 생산설비 수준은 앞달에 비해 소폭 오르거나 비슷했으나 수출(-11.7p), 내수판매(-8.6p), 생산(-6.5) 등의 항목은 하락했다.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인건비상승(41.4%)으로 나타났고 매출(제품판매) 부진(35.6%),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25.8%) 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정부, 경제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헤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착한결제(선결제)’를 연시 모임·행사에 활용하는 등 공공·민간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가 내수진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울본부는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이 조사를 진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