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이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 처리량 5000만 TEU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상하이항은 올해까지 15년 연속 세계 1위 컨테이너 항구가 될 것이 유력하다.
23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상하이국제항만그룹은 전날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전 세계 처음으로 5000만 TEU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5000만 TEU는 에베레스트산 1만6000개에 해당하는 높이라고 신화사는 전했다.
상하이항은 현재 약 350개의 국제 노선을 통해 200여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700개가 넘는 항구를 연결하고 있다. 상하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항을 출입한 국제선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9860척을 넘었다.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상하이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빠르게 늘어나 2006년 2000만 TEU, 2011년 3000만 TEU, 2017년 4000만 TEU를 넘어섰다. 상하이시 공산당 당서기인 천지닝은 22일 “상하이 국제 운송 센터 개발에 대한 세미나에서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역량이 계속해서 늘어난 것도 상하이항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쥔양 상하이재경대 교수는 “올해 중국의 수입과 수출이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여 세계 평균을 분명히 넘어섰다”고 말했다.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1개월 동안 중국의 해외 무역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9조7900만 위안(5조4900억 달러)을 기록했다.
상하이항 관계자는 “올해 상하이 컨테이너 화물처리량이 늘어난 것은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외에도 전체 60%를 차지하는 국내 환승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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