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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먼저 러시아 파병 제안…푸틴이 수용"

美 정보당국, 기존과 반대되는 분석

젤렌스키 "북한군 사상 3000명 넘어"

지난 6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먼저 파병을 제안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이 보도됐다. 러시아의 파병 요청을 북한이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앞서의 추측이 뒤집힌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 북한이 먼저 러시아 파병을 제안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신속히 수용했다고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장기화로 절박한 러시아가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러나 미 정보 당국이 반대의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7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군사령관도 북한이 먼저 러시아에 파병을 제안했고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입장에서는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제안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기대하는 반대급부로는 무기, 군 관련 기술, 현금과 석유, 러시아의 외교적 지지 등이 꼽힌다. 다만 NYT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로부터 파병의 대가를 곧바로 받지는 않았다는 것이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추측이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서부)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의 경우 다수의 정보 출처를 통해 보수적으로 추산한 북한군 사상자 수가 1100여 명이라고 전일 공개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군의 교대 또는 증원 파병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명 이상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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