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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모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한다

삼성서울·울산대·인하대병원 동참

47개 병원, 일반병상 3625개 감축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인력 중심으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중점을 두도록 바꾸는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참여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인하대병원 3곳이 지원사업 참여기관으로 추가 선정됨에 따라 47곳 전체가 구조전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은 중환자실과 응급병상 등을 제외한 일반병상 총 3625개를 감축하게 됐다. 전체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의 8.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구조전환에 참여하는 병원들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이 1692개에서 1459개로 223개 병상을 줄인다. 울산대병원은 40병상(832→792개), 인하대병원은 66병상(775→709개)을 각각 감축한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재편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 입원료 등에 대해 더 높은 수가를 받는 대신 일반병상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2차 병원 등 진료협력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면서 전공의에게는 밀도 있는 수련을 제공하도록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중증환자 분류체계의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려면 단순 상병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에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서 임상-수련-연구 균형 발전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변화가 기대된다”며 “2차, 1차 의료기관도 본래 기능에 집중하고 서로 협력하는 상생의 의료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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