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조선 3대 누각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 재추진에 나선다.
진주시는 지난 24일 조규일 시장과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승격 학술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2016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촉석루가 보물 지정에 부결된 사유에 대해 새로 밝혀진 문헌과 사진을 근거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발표됐다. 국가기관의 문서를 근거로 복원 과정에 국가기관의 허가, 고증 등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됐다는 사실도 나왔다.
시는 보고회 자료에서 새로 밝혀진 문헌과 사진을 조사한 결과 국보 지정 전인 일제강점기에 신작로 개설로 이미 지형이 평탄화됐으며, 복원 당시 지형 훼손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또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전인 1937년 작성된 촉석루 실측 도면과 1957년 복원 때 작성된 도면을 새롭게 발굴했는데, 두 도면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같은 도면으로 확인돼 원형으로 복원됐음을 문헌으로 증명했다.
시 관계자는 “경남도 문화유산위원회의 보완 등 앞으로 필요한 추가 조사와 용역에 대비해 내년 예산을 편성했으며, 연내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위해 신청 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불린 촉석루는 진주의 빼어난 경관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6.25전쟁으로 전소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1960년 2월 새롭게 지어졌다.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등록됐으며, 2020년 6월 1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진주시가 국자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추진했으나, 2016년 문화재청은 복원하는 과정에서 지형이 평탄화된 점 등을 이유로 원형이 훼손됐음을 지적하며 보물 지정을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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