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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내각 총리’ 제안 받았다는 박지원 “尹측은 아니다”

“DJ도 잘 알고 여권도 잘 아는 기업인 출신”

“한대행 부인, 무속에 너무 많이 심취돼 있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로부터 선서문을 받고 있는 박지원(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승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자신에게 ‘거국내각 총리’를 제안한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측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법 거부 등의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무속에 심취한 부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박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와의 안터뷰에서 “정확하게 지난 19일 목요일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거국내각 총리직을 제안한) 그분을 만났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윤석열 측이라고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윤석열 측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고, 그분이 김대중 대통령하고도 잘 알고 도왔고 또 여권도 잘 아는 그런 분”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분이 그렇게 허튼 소리를 하실 분은 아니다”고도 했다.

‘누구인지 밝히실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것은 얘기 못 하겠다”면서 “그러나 언젠가는 (누구인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 대통령 측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그분은 정치는 하지 않은 기업인 출신”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개헌·거국내각 소리를 제가 자꾸 했으니까 거기에서 그러한 얘기를 했을 것 같다”면서 “내가 김대중 비서실장으로서 어떻게 그러한 짓을 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 자체를 부인하고 싶다 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내란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도 주술 속에서 점쟁이들 얘기 듣고 무속적으로 ‘나는 시간만 벌면 넘길 수 있다’고 볼 것”이라며 “윤석열을 빨리 긴급 체포해 세상과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박 의원은 최근 한 권한대행의 행보에 대해 “화가인 부인이 그림계의 큰손인데 무속에 너무 많이 심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이 부인에게 끽 소리도 못하는데, (부인이)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여사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도) 무속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끊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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