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1보병사단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식을 먹은 31사단 장병과 종사자 등 20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식중독 의심 신고를 접수한 북구는 곧바로 식품·환경, 종사자와 유증상자의 검체를 수거해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북구는 유증상자로부터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식중독 발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식품·환경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31사단 관계자는 "복통 환자는 의무시설에서 치료받았고 현재는 모두 회복된 상태"라며 "이후 추가 발생한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단은 환자가 발생한 즉시 역학 조사를 진행해 보건당국에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며 "향후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육군 안에서 식중독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육군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19년 34건, 2020년 42건, 2021년 29건, 2022년 30건, 2023년 20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육군에서 나타난 식중독 환자 수는 3991명에 달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 식중독 문제는 장병 건강 뿐만 아니라 전투력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군 당국이 장병 개인위생과 급양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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