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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야의 기적’… 딸 주치의로 나선 산부인과 의사, 손녀 품에 안다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보늬 씨가 딸을 안은 모습. 사진 제공=창원한마음병원.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이달 24일, 경남 창원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 산부인과에서 한 가족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이 찾아왔다. 경력 30년이 넘는 산부인과 전문의 장석용 교수가 딸의 분만 주치의로 나서 직접 손녀를 받아낸 것이다.

2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력 30년이 넘는 산부인과 전문의인 장 교수는 딸 보늬 씨의 요청을 받아 이번 분만에 참여했다. 의료계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 의료 행위를 맡는 일이 드물지만 장 교수는 딸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출산을 도왔다.



보늬 씨는 내달 1일 출산 예정이었지만, 지난 23일 오후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며 진통이 시작됐다. 약 12시간 동안 이어진 분만은 장 교수의 주도하에 순조롭게 진행됐고 2.85kg의 건강한 손녀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손녀의 이름은 ‘강산하’로 지어졌다. 장 교수는 “이름에는 산과 하천이라는 뜻과 함께 출산의 과정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보늬 씨는 향후 출산 계획도 밝히며 다음에도 아버지인 장 교수가 분만을 맡아주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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