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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벌어지면 출마하십니까" 질문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 답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출연

대선 출마 질문에 "아직 고민 끝나지 않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인 입장에서는 국정을 수행하기가 야당의 의회 폭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을 자주 했을 것으로 짐작은 하지만 군을 동원하는 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하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거기에 최대한 협조하시는 게 맞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재판 지연 전술을 쓴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당당하게 비판할 수 있으려면 수사에 신속하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대한민국의 미래가 판단 기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한 뜻에 대한 진행자의 질의에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수습책은 헌재의 판단을 받아보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했다”면서 “두 번째 표결에서는 탄핵 소추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는데 통과되고 나면 찬성했던 의원, 반대했던 의원으로 국민의힘이 아마 반으로 쪼개질 거라는 게 예측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이뤄질 탄핵 소추라면 당론으로 통일을 해서 하는 것이 이후에 당이 단합돼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국민의힘에서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 간 갈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국민 사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계엄의 여파에 대해서 굉장히 그동안에 걱정도 많으시고 동의할 수 없다 하는 분위기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이 빨리 입장을 정리해서 정리된 입장으로 사과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해야 야당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을 거쳐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지금 야당이 의석 수를 바탕으로 해서 밀어붙이고 있지 않냐”며 “따질 건 따지고 독소조항을 덜어내도록 해서 또 받을 수 있는 특검 형태는 받고 이렇게 하는 게 우리 당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런 조언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에는 "헌법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른데, 당당하려면 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벌어지면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시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국가 위기 상황에서 제 경험을 좀 더 큰 단위에서 써야 한다는 요구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며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고, 깊이 고민해서 지혜롭게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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