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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멘 공항·발전소 폭격…WHO 사무총장 "당시 전용기 타던 중"

네타냐후 "테러 조직 끊을 때까지 작전 계속"

WHO 총장 "우리 항공기 승무원 1명 부상"

폭격 당한 예멘 호데이다 발전소.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수도 공항과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는 26일(현지 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의 공항과 발전소 2곳을 비롯해 호데이다·살리프·라스카나티브 등 지방의 군사 기반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예멘의 목표물을 타격한 것은 7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중심 ‘악의 축’의 테러리스트 조직을 끊기로 결단했다”며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나 공항에서 3명, 호데이다 지역에서 1명 등 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3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 역시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1주간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네 차례에 걸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선 21일에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에 주민 16명이 부상하자 미군이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보복 공습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한 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수뇌부가 괴멸된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후티 반군은 도발이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사나 공항에서 유엔 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X(옛 트위터)에서 “우리 항공기 승무원 중 1명이 다쳤다”며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불과 몇 미터 거리의 관제탑과 출국 라운지, 활주로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억류된 유엔 직원 석방을 요구하고 현지 보건 및 인도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예멘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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