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수도권 서북부를 연결하는 구간이 개통하면서 경기도 파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이 2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통근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면서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이 탑승하는 대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GTX-A 운정중앙역 잔디광장에서 사업 시행자인 SG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사업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열었다. GTX-A 노선의 운정 중앙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3월 운행을 시작한 수서역~동탄역 구간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개통하는 구간이다. 총연장 32.3㎞으로 28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역사는 운정중앙역·킨텍스역·대곡역·연신내역·서울역 5곳이다. 대곡역과 연신내역 사이의 창릉역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로 운행한다. 이에 따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최고 속도 180㎞/h 기준 21분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 경의중앙선이 46분 걸리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단축된다. 광역버스(운정 산내마을역~서울역, 66분)보다는 44분 30초나 소요시간이 줄어든다.
국토부는 개통 초기 운행 안정화를 위해 우선 7개 편성의 열차를 투입한 뒤 점차 10개 편성으로 늘려나가면서 배차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다. 운정중앙역과 서울역에서의 첫차는 각각 오전 5시 30분 출발한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게 기본요금 3200원에 거리 요금 250원(이동거리 10㎞ 초과 시 5㎞마다)이 부과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연신내역~서울역은 3200원(K-패스 적용 시 2560원), 킨텍스역~서울역은 4200원(K-패스 적용 시 3360원), 운정중앙역~서울역은 4450원(K-패스 356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내년 예상 수요를 평일 기준 일평균 5만 37명으로 봤다. 수서역~동탄역(2만 1523명)의 두 배 이상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A노선 운정중앙역~서울역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의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2028년까지 삼성역을 포함한 전구간 완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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