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수도권 서북부를 연결하는 구간이 28일 개통했다. 서울 도심부터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2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일 5만 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32.3㎞ 구간이 이날 오전 5시 30분 양방향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GTX-A노선 개통은 3월 개통한 수서~동탄 구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역사는 운정중앙·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 총 5곳이다. 대곡과 연신내 사이의 창릉 역사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로 운행한다. 이에 따라 운정중앙에서 서울역까지 최고 속도 180㎞/h 기준 21분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 경의중앙선이 46분 걸리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단축된다. 광역버스(운정 산내마을역~서울역, 66분)보다는 44분 30초나 소요 시간이 줄어든다.
국토부는 개통 초기 운행 안정화를 위해 우선 7개 편성의 열차를 투입한 뒤 점차 10개 편성으로 늘려나가면서 배차 간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책정된다. 기본요금 3200원에 10㎞를 초과할 때부터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붙는다. 이에 따라 연신내~서울역은 3200원(K-패스 적용 시 2560원), 킨텍스~서울역은 4200원(K-패스 3360원), 운정중앙~서울역은 4450원(K-패스 356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국토부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내년 예상 수요를 평일 기준 일평균 5만 37명으로 봤다. 수서~동탄(2만 1523명)의 두 배 이상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GTX-A노선 운정중앙~서울역은 수도권 서북부 주민의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2028년까지 마지막 퍼즐인 서울역~삼성 구간을 포함한 전구간 완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